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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 전환: 긴축에서 완화로

by 건강경제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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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 전환: 긴축에서 완화로

2024년 10월 11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물가 안정에 따른 경기 대응 필요성이 커졌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이유와 향후 전망, 그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통화정책 전환의 배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2021년 8월 금리 인상 이후 3년 2개월 동안 지속된 통화 긴축 기조를 종료하고 통화 완화로의 전환을 알렸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1명은 소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물가 안정과 내수 부진

최근 물가 상승률이 1%대까지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에서 긴축 정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내수 부진과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리를 인하하여 긴축 정도를 완화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의 안정세,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외환시장 리스크 완화 등의 이유로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

한편, 금리 인하가 집값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금통위는 8월 회의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계부채 동향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8월의 9조 7천억 원보다 크게 축소된 수치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월 아파트 거래량이 7월 대비 절반 수준이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한국은행은 물가 및 금융 안정을 전제로 기준금리를 ‘중립적 수준’인 2% 중반으로 점차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금통위원들은 향후 3개월 이내에는 현 금리 수준(연 3.25%)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부정적인 진단을 내놓은 것입니다.

매파적 금리 인하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를 "매파적 금리 인하"라고 평가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의 가장 큰 근거는 상황이 반전돼서가 아니라 인하하지 않고는 금융 안정에 끼칠 영향을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가 빠르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결론

한국은행의 이번 통화정책 방향 전환은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입니다. 그러나 집값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며,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전략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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