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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 입점 업체 불신 심화... MBK파트너스의 책임론 커져

by 건강경제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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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 입점 업체 불신 심화... MBK파트너스의 책임론 커져

홈플러스가 갑작스럽게 기습 회생 신청을 한 이후, 회사 측은 '정상화'를 약속하고 있지만 입점 업체들의 불신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금이 여전히 미납된 상태에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또 다른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모습은 입점 업체들과 유통업계 전반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난이 아닌 의도적인 계획이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입점 업체들의 대금 미납 문제와 SNS 모임 형성

홈플러스의 대금 미납 사태로 인해 약 90여 명의 입점 업주들이 SNS 채널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 입점 업체 업주는 "6일까지 100분 정도 다 들어오셨다가 비밀번호를 걸어놔서 아직 공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다들 답답하신 분들 들어오신 거고..."라고 현 상황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사태가 우연이 아닌 계획된 것이라는 의혹입니다. 또 다른 입점 업체 업주는 "악질적인 게 저희한테 대금을 납부해야 되는 날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하더라고요. 밤에. (업주들) 대금까지 묶어놓고 신청을 한 거죠"라며 홈플러스 측의 행태에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입장과 MBK파트너스의 책임론

홈플러스 측은 "다음 주 중 지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갑작스러운 혼란을 야기한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기업 회생 신청은 최후의 수단인데, 홈플러스의 선제적인 신청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상인 교수는 "의문들이 생기는 거죠. 청산으로 가려고 일부러 지금 회생 (신청)해서 자기들 빚도 좀 털어내면 좋고 그래서 하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MBK파트너스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노조의 우려와 유통업계의 분석

홈플러스 노조 역시 앞으로의 대량 해고나 청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경영상의 어려움을 넘어서, 대주주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홈플러스 자체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현금 마련에 집중해 왔다고 분석합니다. 이러한 방향성이 결국 현재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이 사태는 MBK의 돈을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의사결정 때문"이라며 "의혹 해소 및 정상화를 위해 MBK가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K파트너스의 또 다른 기업 인수 추진으로 불신 증폭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MBK파트너스가 다른 기업 인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홈플러스의 입점 업체들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기업 인수에 나서는 모습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역사와 MBK파트너스의 인수 배경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과 영국의 테스코가 합작으로 설립한 대형 할인점으로, 2015년 MBK파트너스가 테스코로부터 인수했습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약 7조 2천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약속했지만, 인수 이후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라는 외부 요인도 있지만, 대주주의 경영 방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마트 업계의 현황과 홈플러스의 위치

국내 대형 마트 시장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함께 대형 마트들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지 못하고, 오히려 점포 축소와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집중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회생 신청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회생 절차의 의미와 홈플러스의 전망

기업 회생 절차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는 기업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홈플러스의 경우, 갑작스러운 회생 신청과 그 타이밍이 의도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대금 지급일에 맞춰 회생 신청을 함으로써 입점 업체들의 대금 지급을 미루게 된 상황은 단순한 경영 위기를 넘어선 전략적 결정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입점 업체들의 향후 대응 방안과 법적 조치 가능성

입점 업체들은 현재 SNS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집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와 같은 단체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소 입점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의 기업 인수 전략과 사회적 책임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홈플러스 사태는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전략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한 후 효율성을 높이고 가치를 상승시켜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수익 추구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홈플러스 사태는 이러한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으며, 기업 인수 과정에서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경영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결론: 신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과제

홈플러스의 기습 회생 신청으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고 입점 업체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MBK파트너스의 적극적인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금 미납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향후 경영 정상화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이해관계자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 입점 업체 간의 상생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순한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와 기업 윤리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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